종종 아내와 장을 보러 다닙니다. 가능한 필요한 것만 사다 보니 얼마 담지 않았는데, 십여만 원은 훌쩍 넘기기가 일쑤입니다. 아내는 연신 돈을 너무 많이 썼다고 걱정을 합니다. 뉴스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한다는 기사가 나오더니 실제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으로 변동성을 제어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낮추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는 상승하고, 우리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더 심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금을 조금 더 영리하게 보유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트를 통해서 우리는 현금을 보유하여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물가 상승에 의한 감가상각을 회피하는 방법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현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물가는 매년 평균적으로 약 2% 이상씩 상승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약 50%의 물가 상승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의 10,000원은 20년 전의 6,000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눈치채셨나요?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가지고 있던 돈의 가치가 3분의 2로 줄어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조금 더 영리한 방법으로 현금을 보관해야 합니다. 심지어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어떻게 현금을 잘 보관할 수 있는지 그 방법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주택 청약 종합 저축 통장
가장 좋은 방법은 주택 청약 종합 저축 통장을 개설해서 매월 10만 원씩 자동 이체하여 1,500만 원 채우는 것입니다.
주택 청약 통장은 공공 분양 및 민간 분양을 위한 청약에 반드시 필요한 통장입니다. 이 청약 통장이 없으면 청약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이 청약 통장이 미래에 부동산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택이 필요한 실수요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통장입니다.
민간 분양의 경우 납입 기간이 중요하지만, 공공 분양의 경우 납입금이 중요합니다. 다만 1개월에 10만 원까지만 인정해주므로 그 이상 납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루라도 빨리 개설하고 매월 10만 원씩 납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민간 분양 주택 청약에는 면적에 따라 예치금 기준이 있습니다. 예치금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해당 평수에 청약이 불가능합니다. 서울, 부산 지역의 경우 1,500만 원, 기타 광역시의 경우 1,000만 원, 기타 시군의 경우 500만 원입니다. 그러므로 서울, 부산 거주자의 경우에도 1,500만 원 이상을 납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드머니가 별로 없는 우리의 경우 1,500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닙니다. 정말 투자를 해야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로 예금 담보 대출을 받으면 됩니다. 주택 청약 통장을 담보로 현재 잔액의 95%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그리고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2 금융권의 특판 예금 또는 특판 적금
우리 주위에는 협동조합이나 저축 은행들이 있습니다. 이런 제2 금융권의 경우 일반 은행에 비해서 좀 더 높은 금리의 예금 또는 적금 상품들을 내놓습니다. 그 숫자가 많지 않고, 예치금에 한계가 있지만, 예금자 보호법으로 원금이 보장된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현금 보관 방법입니다. 특히 적금 상품의 경우 예금 상품에 비해서 금리가 높기 때문에 선납 제도와 이연 제도를 활용하면 연 5% 정도의 이자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시중 은행의 예적금
현금을 보관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은행 예적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파킹 통장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금리가 낮기는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고 예치 금액의 상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은행별로 5천만 원까지만 원금이 보호된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채권
채권도 신용 등급이 있습니다. 그중에 역시 가장 신용이 좋은 채권은 국채입니다. 국채는 사실상 원금이 보장됩니다. 국가가 채무자이기 때문입니다. 채권은 3개월 1분기 단위로 이자가 나오며, 채권 가격 상승분과 기대 이자액을 비교하여 유리한 수익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주로 국고채 3년 물과 10년 물을 활용합니다.
미국 달러
약간의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낮은 시점이라면 미국 달러 투자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미달러는 기축 통화이므로 그 가치가 심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환전 시점에 따라서 환차익이 발생했다면, 다시 한화로 환전하여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원달러 환율이 낮은 시점에 미달러를 대량 매수하는 것은 유효한 전략입니다.
생각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현금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것은 주택 청약 정합 통장과 특판 예적금 상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하는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투자를 위해서 현금을 보유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낮추고 저가 매수의 기회가 왔을 때 투자에 현금을 투입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현금을 보관하는 방법을 선택하실 때 리스크를 꼭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리스크 관리, 현금 보유 필요한가?
최근에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현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물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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